결혼하여 1년 동안 피임을 하지 않고 부부관계를 가졌으나 임신이 되지 않은 것을 난임이라 합니다. 전체 부부의 약 15%정도가 되며, 최근 혼인연령의 증가로 점점 그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임 부부도 최신 의료장비와 의학기술의 발달로 난임의 원인을 알고 시험관 아기를 가져 임신을 원하는 사람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험관 아기(체외수정)는, 월경 초기에 배란 유도제를 투여하여 여러 개의 난포를 성장시킨 후 성숙한 난자를 배란 직전 수면마취 하에 질식 초음파를 이용하여 채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얻어진 여러 개의 난자를 실험실에서 당일 남편의 정자와 수정시키고 배양합니다. 이렇게 배아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3~5일이 소요되며, 만들어진 여러 개의 배아 중 일부를 여성의 자궁 내에 이식함으로써 임신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시험관 아기를 시술할 대상은 주로 양측 난관이 없거나 막혀 있을 경우, 난관 복원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자궁경관의 점액 상태가 불량하거나 자궁내막증 치료 후에도 난임의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 여성의 나이가 만 40세 이상이거나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 남편 정자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경우, 배란유도나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시험관 시술 1회당 임신성공률은 약 30~35% 정도이지만, 여성의 나이, 난소기능, 남편의 정자상태 등에 따라 개개인에서의 성공률은 달라지게 됩니다.
STEP 01
과배란 유도 (Controlled Ovarian Stimulation)
정상적으로 배란되는 한 개의 난자보다 많은 수의 성숙된 난자를 얻기 위하여 배란유도제를 주사하여 여러 개의 난포를 성장시키는 과정으로, 난포의 성장이 시작되면 초음파로 난포가 성숙되는 과정을 관찰합니다. 장기요법, 단기요법, 자연주기법, 저자극법 등이 있으며 장기요법을 제외하면 보통 생리 2~3일 때부터 배란유도 주사약을 투여하여 난포가 성장이 되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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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2
난자채취 (Oocyte Aspiration)
초음파상 채취 가능한 여러 개의 난포가 확인되고 일정한 크기에 이르면 채취일을 결정하며 난자 채취는 난자를 성숙시키는 주사를 맞은 뒤 35~37시간 후 오전 중에 가벼운 수면 마취하에 질식 초음파를 이용하여 채취합니다. 수면마취를 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없으나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고, 시술 후 2~3 시간 내에 대부분 귀가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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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3
정자 준비 및 체외수정 (In Vitro Fertilization)
난자 채취 후 남편의 정액을 받아서 기본 검사를 시행한 후 특수 처리하여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선발한 뒤 수정 전까지 배양기에 넣어 보관합니다. 정자는 난자를 채취하기 3~4일 전에 부부관계를 갖고 난자 채취 시까지 금욕한 후 정액을 채취하면 좋은 상태의 정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당일 채취된 난자와 정자를 수정시켜 3~5일간 실험실 내에서 배양하게 됩니다. 정자의 숫자가 극히 적거나 또는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 정상적인 형태의 정자가 별로 없는 경우, 이전 체외수정 시 수정이 실패한 경우에는 난자세포질내 정자주입술 (ICSI)을 시행하게 되는데, 가장 상태가 좋은 정자를 직접 난자 내에 찔러넣어 수정을 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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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04
자궁 내 배아이식 (Embryo Transfer, ET)
수정 된 배아의 일부를 난자 채취 3~5일 후 자궁으로 이식하는 과정입니다. 특별한 마취 없이 시행하게 되며 배아이식 후 1~2시간 정도 누워 계시다가 귀가할 수 있습니다. 당일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나 무리한 운동 등은 피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배아이식 후 9~11일후에 혈중 임신호르몬 검사를 시행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합니다.난자채취 후부터 임신확인까지는 프로게스테론 질정이나 근육주사를 매일 투여하며, 해당 주기에 배아이식을 하고 남는 배아들은 액체질소에 냉동보관을 하였다가 해당 주기에 임신이 되지 않았을 경우 다음 주기에 냉동배아 이식을 할 수 있으며, 임신된 경우에도 다음 임신을 원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정자형태선별 난자내정자주입술 (IMSI)
기존의 난자세포질내 정자주입술 (ICSI)에서 더욱 발전한 방법으로 고배율 특수현미경을 이용하여 훨씬 더 형태적으로 정상적인 정자를 선별해 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존의 정자선별이 약 400배 정도의 확대현미경을 이용하여 시행한 것에 비해, 최대 6,00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현미경과 장비를 이용하여 형태적으로 정상적인 정자를 선별하여 난자와 수정시킴으로써 임신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조부화술 (AH - Assisted Hatching)
배아가 자궁내막에 착상하기 위해서는 배아가 투명대를 벗어나야 하는데, 배아의 투명대가 두껍거나 비정상적인 모양일 경우, 여성의 나이가 많은 경우 등에서는 이러한 부화과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레이저를 이용하여 투명대에 구멍을 만들어 주게 되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임신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배아글루 (Embryo Glue)
배아이식 전 히알루론산 (Hyaluronic acid)이 포함된 배양액에서 배아를 배양한 뒤에 배아이식을 하게 되면 점도를 높여 배아 착상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착상실패가 있었던 여성에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착상전 선별검사 (PGS - Pregestational Screening)
여성의 나이가 많거나 이전에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이 있었던 태아를 임신하였던 경우에 이번 임신에서도 태아에서 염색체의 이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고, 유산의 확률도 증가하게 됩니다.
착상 전 선별검사 (PGS)는 임신 전에 미리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체외수정을 통해 생성된 배아가 분열하여 8세포기가 되었을 때 각 배아에서 하나의 할구를 분리하여 각 배아의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이 중 염색체에 문제가 없는 배아만을 선별하여 자궁 내에 이식함으로써 유산의 확률을 낮추고 임신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할구를 떼어내더라도 배아의 발달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모든 유전적 이상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염색체의 형태적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성감별 목적으로는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